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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이야기

자영업자 이야기 3.

by 모든정보상자 2025. 3. 28.

 

자영업을 하기 전에는 몰랐다.

날씨에 따라, 상황에 따라, 경기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력 차이가 이렇게 큰지를..

물론 단군 이래 경기가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역대최악의 경기라는 말이 확 체감이 된다.

자영업은 경기를 제일 최전선에서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소비자였을 때, 커피한잔 사먹는데에 수중의 돈을 따져본 적이 없다.

이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생각보다 수중의 돈을 확인하며 소비를 하는 사람이 많았고

생각보다 체크카드의 잔액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루에 한두번씩은 항상 잔액부족으로 다른 카드 있으실까요? 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 내 생각보다도 더 여유롭지는 않은 것 같다.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고금리 고물가 라는 말은 뉴스에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생활비 외에도 대출금을 갚아나가며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고

이는 커피 한잔 사먹을 여유가 없는 생활로 이어지는 것 같다.

 

보통 보여주기용 인스타에서의 삶은 모두가 여유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에 비해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단 이 동네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이 동네 사람들도 인스타에서는 풍요롭다.

 

돈 모아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명품을 사며 자랑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 이 유행은 지나간 것 같다)

지금은 돈 모아서 해외여행을 가는 시기인 것 같다.

국내에서 잘 돈을 쓰질 않는다.

 

하긴. 나만해도 와이프랑 한달에 한두번 외식하는 것 외에는 밖에서 돈을 써본 적이 없고

다음주면 해외여행을 간다. ㅋㅋㅋ

 

보통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은, 

역 앞에, 회사 앞에, 등등 자기가 데일리로 가는 카페나 식당은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쉽게 체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곳들은 그만큼 접근성이 높은만큼 월세가 무지막지하게 높고, 직원들도 여럿 있어야하기 때문에

손님은 많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것이

잘된다고 생각했지만 소리소문 없이 가게가 없어지는 이유다

 

지금 이 시기에 자영업자로서 해야할 일은

가게마다 상황이나 객단가, 접근성, 위치, 인건비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매장과 비교해가며 일희일비 하지 않아야 하고, 

지치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할 뿐이다.

 

버티면 뭐 달라져?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버텨서 안달라지고 계속 이 경기가 지속된다? 그러면 내 가게 망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걍 우리나라가 망하는거다

 

자영업자의 체력은 손님이 많아야 닳고

정신은 손님이 없어야 닳는다.

체력은 금융치료로 보상받을 수 있다.

정신은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오래 하려면 정신 건강하게 멘탈 단단하게 잡고 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게 내 장기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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