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자영업자로서의 릴스데뷔 에 대해서 더 써보겠다.
정말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뭔가 난 인정하긴 싫지만 어느정도는 고고하게 장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난 장사보다는 이것을 발판 삼아 사업으로 늘려나가고 싶었고.
이게 잘되면 자연스레 내 가게만의 특별한게 있었다는 뜻일테니 그것으로
지점을 하나하나 늘려가는 것이 내 초창기 자영업 시작할 때의 꿈이었다.
장사치가 아니라 사업가가 되려 시작했던거다.
한참 어느정도 장사가 내 기준으로 잘될 때 알바 두명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
내가 스윽 가서 도와줄거 도와주고 간식이나 가끔 사주고 열심히 하라고 하며 슥 빠지는.. 별거 아닌 사장 놀이에..
난 인정하기 싫지만 어느정도는 그 뽕에 취했던 것 같고 취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릴스로 맨날 뭔가 올리는 사람들 보면 관종이라고 생각했고
저러면 손님 만났을 때 안민망한가? 생각했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요새는 의사도 릴스한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다 한다
그만큼 뭐든 경쟁이 빡센거겠지
기본소득 자체가 월등히 높은 저런 사람들도 저렇게 시대에 발맞춰서 사는데
내가 뭐라고 지금까지 고고한 척 했던 건지
이제 달랑 하나 올렸을 뿐이지만 어느정도 순기능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어느정도 고고함을 내려놔서인지 좀 더 손님들에게 제법 친근해지고 친절해진 것 같다.
누구는 처음부터 이랬겠지만, 나는 7년이 걸렸다.
하긴 30여년을 그런 성격으로 살았는데 이게 직업이 자영업으로 바꼈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하루아침에 노력만으로 바뀌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인드 자체를 좀 바꿨더니 자연스레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뭐가됐든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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